태국은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환경 덕분에 다양한 파충류가 서식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찡쪽, 찡릿, 낑까, 뚝깨와 같은 도마뱀류부터 크고 작은 뱀까지 태국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태국에서 마주치는 파충류를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대부분 사람을 피하는 성향을 가지며, 올바른 예방법을 알고 있다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충류의 특징과 위험 정도, 그리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파충류와 위험성
태국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파충류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주로 도심과 자연 지역에서 발견되며, 일부는 무해하지만 일부는 독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① 찡쪽 (Tokay Gecko)
찡쪽은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도마뱀으로, 파란색 몸에 주황색 점무늬가 특징입니다. 크기는 20~35cm 정도이며, 강력한 턱 힘을 가지고 있어 물렸을 때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찡쪽은 독이 없고, 주로 벌레를 잡아먹는 유익한 생물입니다. 다만, 건드리거나 위협할 경우 방어적으로 물 수 있으므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② 찡릿 (House Gecko)
찡릿은 작은 크기의 도마뱀으로, 집 안 벽이나 천장에 자주 나타납니다. 주로 모기, 개미, 작은 벌레들을 먹으며, 사람에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존재입니다. 오히려 실내 해충을 줄여주기 때문에 태국에서는 반려 동물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③ 낑까 (Monitor Lizard)
낑까는 태국의 강가나 공원에서 자주 발견되는 대형 도마뱀으로, 최대 2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덩치가 커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아 사람을 보면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물렸을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④ 뚝깨 (Skink)
뚝깨는 작고 매끈한 몸을 가진 도마뱀 종류로, 주로 풀숲이나 정원에서 발견됩니다. 작은 곤충을 먹으며,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만약 뚝깨가 위협을 느끼면 꼬리를 스스로 끊고 도망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⑤ 뱀 (Snake)
태국에는 수많은 종류의 뱀이 서식하며, 이 중 일부는 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이 없는 뱀도 많지만, 독사와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뱀을 발견하면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독사로는 코브라(King Cobra)와 크레이트(Krait)가 있으며, 이들은 위협을 받으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태국에서 파충류를 안전하게 피하는 방법
태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 중이라면, 파충류를 피하는 몇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①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잘 닫기
찡릿 같은 작은 도마뱀은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창문이나 문틈을 잘 막고, 특히 밤에는 불빛이 해충을 끌어들이므로 조명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야외 활동 시 주의하기
낑까나 뱀은 강가, 정원, 숲속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특히 잔디밭이나 덤불을 지나갈 때는 발밑을 주의하고,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파충류를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않기
대부분의 파충류는 사람을 피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방어적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파충류를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대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④ 음식물을 방치하지 않기
일부 파충류(특히 낑까)는 음식 냄새에 유인될 수 있습니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음식물을 방치하지 않고, 잘 밀봉하여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파충류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
만약 실수로 파충류에게 물렸다면, 다음과 같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① 찡쪽이나 찡릿에게 물렸을 경우
찡쪽은 턱 힘이 강해 물린 후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떼어내려 하면 더 깊이 물릴 수 있으므로, 차가운 물을 뿌리거나 천천히 힘을 빼면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찡릿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를 깨끗이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면 됩니다.
② 낑까나 뚝깨에게 물렸을 경우
이들은 독이 없지만,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상처를 흐르는 물에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③ 뱀에게 물렸을 경우
뱀에게 물렸다면 독사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절대 상처 부위를 자르거나 입으로 빨아내지 말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 태국의 파충류, 알고 보면 덜 위험하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찡쪽, 찡릿, 낑까, 뚝깨, 뱀 등은 대부분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생물들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칠 수도 있으므로, 기본적인 예방 방법과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태국 여행이나 거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정보를 숙지하여 파충류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